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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향한 그리움


라형주 형제님


2019128일 주일예배기도문

 

하나님 아버지.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그처럼 청초하게 피었던 들꽃들이 사라진 빈들엔

이제 스산한 겨울바람만이 불고 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왠지 하나님 아버지가 그립습니다.

 

새벽 종소리처음 가슴에 스며들었던 지난날의 주님을 향한 처음 사랑을 그 언제부터인가 잃어버린 후, 빈 그림자처럼 교회를 겉 돌면서 예수 따름이기보다는 바리새인의 모습을 더 닮아가고 있었습니다.

가끔 불길한 생각에 무언가 회개하려고 해도 왠지 회개할 마음이 절실하게 일어나지가 않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어딘가 영적으로 깊이 병이 들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저희들은 마음속 깊은 곳에 은밀한 죄를 감추고 무덤까지 걸어가는 목이 곧은 위선자들이기도 합니다.

 

주님.

가슴을 적시는 눈물의 회개도 성령께서 회개할 마음을 열어 주시지 않으면 저희들 스스로는 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타락한 피조물임을 이 시간 고백을 드립니다.

 

지난 세월, 때로는 지성을 자랑하듯 냉소적인 잡다한 종교적 지식을 가지고 그리스도 예수의 십자가 보혈의 죄사함과 구원의 능력을 폄훼하며 농담조로 조롱하기도 했습니다.

 

주님

저희들의 지난날들이 주님의 두려운 분노 중에 지나왔음을

이 시간 돌아보면서 침륜에 빠졌던 저희들의 믿음을 다시 한 번 회복시켜 주시기를 원합니다.

 

독일의 철학자 니체는, 목사의 아들로 태어났으나 예수그리스도 밖에서 영원회귀를 찾아 끝없이 방황하다가 결국 정신분열로 그 생을 마감했음을 봅니다.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며 또한 하나님께로부터 보내심을 받은 자 예수그리스도를 떠나서는 인간의 이성과 인지능력으로써는 그 아무것도 찾을 수 없는 허무 - 그 자체임을 또한 고백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주께서 너희 인생들은 티끌로 돌아가라 하실 때 그 누가 감히 주님의 절대명령에서 머뭇거릴 수가 있겠습니까?

 

춤추던 자들도 노래하던 자들도 그 노래와 춤을 멈추고

목숨처럼 붙들었던 그 재물과 세상에 대한 모든 애착의 끈들이 지푸라기 불타듯 순식간에 끊어지는- 심지어 몸에 걸쳤던 실오라기 옷조차 벗고 떠나야하는 절체절명의 운명을 태생적으로 짊어진 저희 인생들이 아닙니까?

 

주께서 우리 인생의 시작과 끝을 정하시고 그 끝에는 죽음의 어두운 장막을 치셨으니 흙으로 빚어진 저희 인생의 눈으로는 그 장막 너머를 드려다 볼 수가 없나이다.

 

주님.

영원한 것은 시간의 끝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에 속한 것임을 알게 하옵소서.

 

그 어느 날엔가 세월이 흘러 저희들이 산다는 것조차도 힘에 겨워 어둠이 짙어오는 인생의 저믄거리 끝에 홀로 멈춰 섰을 때,

하나님 아버지, 저희들 홀로 있게 마옵시고 그 황혼에 비치는 가슴 저리도록 아름답게 빛나는 노을빛처럼 야훼 하나님 아버지의 인자한 얼굴의 빛을 저희들에게 비추어 주시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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