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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강림주일 기도문 (손경호 형제님)


2019년 6월 9일 


 하느님해마다 6월이면 이 땅에서 일어났던 슬픈 기억들이 저희를 아프게 합니다아픈 6월이 다시 돌아왔지만 그때도지금도 양심 없고말 많은 바보들이 고위직을 차지하고, ‘손가락은 민중의 쨈항아리에 넣고서’, 민중을 속이는 분별없는 지도자들이 나라 안팎에 가득한 6월이지만 더 용기 있고 분별 있게 오늘 이 세상과 마주하게 도와주셔요.

.


  하느님오늘 성령강림주일이라 합니다.

  하느님저희의 허물이 스승을 죽일 만큼 하느님께 용납되지 않았나요있었는지 없었는지도 모를 원죄라는 것 때문에 하느님께서 사랑하는 주님을 죽였고그 성령께서 비둘기같이불의 혀같이 나타났다고 기록한 그들의 신앙고백을 오늘 여기에서도 믿어야하나요?

  뜨겁고 눈부신 6월의 하늘아래 푸른 숲과 예쁜 꽃들과 잔잔한 물을 바라보면 느낄 수 있듯 저희 눈이 보았고저희 귀가 들었고맛보았고냄새 맡고만져본 것만을 믿는다고 하면 불경일까요?

.


  주님, ‘없이 계시고 무와 같다고 하는저희와 이미 하나라는 하느님께서 저희의 찬양을저희의 예배를 목말라 하실까요우리 안에 같이 계신다는 하느님을 사랑하고그 하느님을 같이 품고 있는 이웃을 사랑하라고 하신 주님의 가르침만 따르려 하면 예수 따르미로서 미흡한지요?

.


  시간을 초월한 영원한 것은 표현할 수 없고체험할 수도 없고 붙잡을 수도 없고담아둘 수도 없어서 주님께서는 비유로 말씀하셨나요저희가 피안beyond이라고 부르는 것도 저희가 가지고 있는 지식으로’ 만들어 낸 건가요그길 저~너머에는 어떤 오아시스도 없는데 저희는 그저 신기루만 쫒아 다녔나요?

  그 옛날 당신의 제자들이 기대했듯이 방언과 예언과 신비한 주문 같은 것을 통하면 그것에 진입할지 모른다는 황홀한 환상을 품고서 지금도 성령강림주일을 맞고 있지는 않나요주님의 가르침은 그 하느님이 저희에게 이미 와 있고 누구도 그것을 빼앗아갈 수 없다는 것이라면그런 것이 주님께서 만난 하느님으로부터 더 멀어지게 하지는 않을까요?

  정치판보다 더 많은 사기꾼이 판치는 곳이 종교계라는데 주님 계실 때도 그러했나요진리를 추구해왔고 진리란 이런 거라고 주장하는 자들은 모두 거짓말쟁이자신이 거짓을 말하는지도 모르는 바보사기꾼들인가요진리궁극 진리라는 것이 존재하기는 한가요저희는 평생을 이렇게 보낸 끝에 마침내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는 사실만 깨닫고’, 어째서 평생을 이렇게 허비했나?라는 충격만 간직하고 죽음을 맞을까요?

......


......

  이러니 어쩔 수없이 타력에 의지하게 됩니다.

주님께서도 기도하실 때 하늘의 도움을 받으셨지요?

주님께서는 당신의 이름으로 구하면 도와주신다고 하셨지요?

저희 새길에 주님이 함께 하셔서 올바른 길 가게 인도하시고,

언젠가 손님처럼 죽음이 찾아오면주님처럼 '다 이루었다'하며 맞을 수 있도록 성령강림주일 이후에도 함께 해 주셔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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