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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기억과 예수의 부활


2019년 4월 14일 주일예배 기도문 (윤영수 형제님) 

 

사순절이 시작되고 35일이 지나 기다리던 부활주일을 일주일 앞둔 오늘, 종려주일로 모여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는 예수님을 기억하고 예배하게 하시는 하느님 감사합니다.

 

우리는 사순절 기간을 지내며 예수님이 받은 고난의 의미를 묵상하면서

작은 생활습관의 변화를 다짐하였고, 땀 흘리고 애쓰는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자 했으며, 고난 받는 이웃들의 현장을 찾아보았고 함께 하고자 발걸음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느님! 사순절 기간 저희의 모습이 예수님을 따르는 자들로 부끄러움이 없었는지 되돌아보는 오늘의 예배가 되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이 땅을 살아가는 우리들은 4월이 되면 기억할 일들이 차례차례 떠오릅니다.

수 많은 무고한 생명들이 반공의 명분으로 무참하게 죽어간 제주 4.3 사건,

100년전 나라 잃은 설움을 떨치고 독립운동을 시작하고자 수립한 4,11 임시정부,

독재정권에 맞서 민주주의를 회복하고자 젊은 꽃들이 맨손으로 일어난 4.19 학생혁명,

그리고 4.16 세월호 참사사건

 

오늘 우리는 2014년에 일어난 세월호 참사 5주기 기억예배를 드립니다

5년전 오늘 두 눈 멀쩡이 뜨고 TV 화면으로 꽃다운 어린 학생들을 포함하여 304명의 생명이 수장되는 장면을 볼 수 밖에 없었던 그 때 그 순간이 다시금 떠오릅니다. 하느님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는지 그 날 우리는 당신께 물어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지난 5년 동안 세월호 참사는 이 땅에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촛불혁명이 일어났고, 정권이 바뀌면서 수장되어 가라 앉아 있던 세월호가 물 밖으로 올라와 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렇지만 사건의 진실은 아직도 규명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5년 동안의 시간을 들먹이며 이제는 충분하게 구명되고 보상되고 처리되었다는 목소리가 조금씩 조금씩 진실을 가로 막고 유가족의 슬픔을 억누르며, 뼈아픈 참사의 재발을 막으려는 깨달음과 교훈, 의미조차 무색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하느님, 역사의 사건을 통하여 우리에게 기억의 중요성을 깨우쳐주심에 감사드립니다.

현재 세월호 참사는 기억하고자 하는 이들과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이들의 중간에 끼어 있습니다. 우리 새길공동체는 오늘의 예배를 통하여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자 합니다. 그 기억을 가지고 유가족의 슬픔과 진실 규명의 길에 서고자 하오니 하느님이 함께 하여 주옵소서.

 

부활절을 앞두고 예수의 고난과 아픔을 기억하는 저희들이 역사적 고난과 아픔도 함께 기억하는 하느님 나라의 일꾼이 되게 하옵소서.

제주 43 항쟁을 기억하는 평화의 일꾼이 되게 하옵소서.

419 학생혁명을 기억하는 민주의 일꾼이 되게 하옵소서.

411 임시정부수립을 기억하는 정의의 일꾼이 되게 하옵소서.

그리고 세월호 참사 사건을 기억하는 생명의 일꾼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고난을 기억하여야 부활사건에 참여 할 수 있듯이 세월호의 고난을 끝까지 기억함으로 아직 끝나지 않은 세월호 참사의 진실과 아픔과 화해와 용서의 십자가 길을 잘 감당하는 우리 모두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이 모든 기도를 세월호 참사, 고난의 십자가를 우리 앞서서 지고 가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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