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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윤희정 자매님)


2019년 3월 24일 주일예배 기도문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눈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케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

누가복음 418절 말씀입니다.

 

언제나 우리 안에, 우리와 함께 계시는 하나님! 오늘 우리가 이곳에서 당신을 찬양하며 기억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오래간만에 맑은 하늘을 볼 수 있어서 또한 감사합니다. 나무 가지마다 작은 새싹들이 싹트는 봄이 왔지만 목을 매이게 하고 눈을 따갑게 하는 미세먼지에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그리고 우리 아이들의 아이들이 맑은 하늘 아래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미래가 열리기를 간절히 기도하게 됩니다.


주님, 5.18 유가족들의 깊은 상처가 치유되기는커녕 여전히 공공연하게 모욕당하는 소식이 들립니다. 권력자들의 욕망 때문에 성폭력으로 희생당한 여성들의 아픈 사연이 권력기관에 의해 덮여지고 왜곡되어 온 과정은 우리의 마음을 너무나 아프게 합니다. 북미관계는 다시 경색국면에 들어갔습니다. 또한 일부 정치가들이 일본제국주의의 통치를 정당화하고, 북한을 여전히 악마화합니다. 사회적 약자, 성소수자, 이주민들이 직면하는 차별과 배제의 공고한 벽은 결코 무너질 것 같지 않습니다. 미세먼지로 뒤덮힌 하늘처럼 우리나라의 미래가 뿌엿게만 느껴지고 마음은 절망으로 가득찹니다.


하지만, 주님! 우리는 예수님의 삶과 부활의 사건 속에서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서 시작되었음을 믿습니다. 우리가 사랑과 정의를 갈망하며 예수 따름이로 살고자 하는 작은 발걸음을 내딛는 순간 이미 임한 하나님의 나라가 더 분명하게 확장되고 다가옴을 신뢰합니다. 우리 머리 위로 절망의 구름이 떠다닐지라도 절망이 우리 안에 뿌리 내리지 않게 하옵소서. 하나님은 분명한 태양빛이 아니라 작은 별빛으로 우리를 인도하셨지요. 그 별빛을 놓치지 않게 하시고 혼자가 아니라 여기에 모인 우리 새길의 가족들이 하나님의 나라를 바라보며 함께 한 걸음 한 걸음씩 걸어가게 하옵소서.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는 아버지 하나님, 이 땅에 공법이 물같이 정의가 하수같이 흐르게 하소서. 강대국들 사이에서 지금도 신음하고 있는 한반도를 불쌍히 여기시고 남북이 통일한국 속에서 평화와 번영을 누리는 시대를 속히 보내주옵소서.


아버지, 우리 가운데 몸과 마음이 아픈 교우들이 있습니다. 그분들을 위로해주시고, 치유해주소서. 그 아픔에 우리가 공감하게 하시고, 함께 아파하게 하소서. 그렇게 마음과 마음이 만나는 자리에서 서로 치유 받고, 세워주며, 돌아보게 하소서. 우리의 삶이 정의 속에서 사랑을 발견하고, 사랑이 정의로 이어지게 하옵소서.


오늘 말씀을 전하시는 김근주 목사님과 함께 하시고 말씀을 통하여 우리의 시야가 확장되고 당신의 마음과 연결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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