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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23일 성탄주일 예배 기도문_윤승용 형제님

 


참 좋으신 사랑의 하나님, 2018년 성탄주일입니다.

 

저희가 1987년 첫 한국 기독교에 새 길을 열고자 첫 발걸음을 내디딘 지 31년입니다. 숱한 곡절과 어려움이 많았지만 그해의 초심을 지탱해오도록 지혜와 용기를 주신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비록 저희 성소는 정처가 없고, 우리를 이끌어주실 담임목사도 없는 신세였지만 주님의 넘치는 은혜로 서울 보광동 다섯 메(오산) 언덕에서 주님의 영광을 찬양하고 새로운 각오를 다질 수 있는 성탄절을 맞을 수 있게 도와주심 거듭 감사드립니다.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가 넘쳐야할 성탄이지만 올 성탄은 예년에 비해 안타까운 사연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밤 충남 태안의 서부발전 태안화력에서 입사 3개월 차의 24살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씨가 컨베어 벨트에 끼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비정규직 해결을 촉구하는 인증 샷을 찍은 지 불과 두 달 만에 그는 세 개의 컵라면을 남긴 채 하늘나라로 떠났습니다. 서울지하철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 수리를 하다 전동차에 치어 죽은 19살 비정규직 청년이 컵라면 2개를 남기고 숨진 지 2년 만에 또 이런 사고가 터졌습니다.

 

찬바람이 매서운 어제는 광화문에서위험의 외주화 척결을 요구하는 3천여 노동자 시민의 촛불행진이 청와대를 향했습니다. 이들은내가 김용균이다를 외쳤습니다.

 

김용균의 어머니는아이가 죽었다는 소리에 저희도 같이 죽었습니다. 그런 곳인줄 알았더라면 어느 부모가 자식을 살인병기에 내몰았겠습니까. 저는 우리나라를 저주합니다.”라고 울부짖었습니다.

 

2년 전 가을부터 겨울까지 주말마다 촛불을 들어 이른바촛불정권이 들어섰지만 그 촛불은 이제 빛을 잃고 스러져가려 하고 있습니다. 어느새 광화문에는 촛불정신을 되살리자는 또 다른 촛불이 등장했습니다.

 

참으로 우울한 성탄절입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현재 비정규직은 6614천명으로 1년 전보다 36천명 증가했는데 이는 전체 노동자 2,004 5천 명 중 33%에 이르는 숫자로서 노동자 3명중 1명이 비정규직이라는 뜻입니다. 또한 이는 201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일 뿐 아니라 OECD국가 중 멕시코 다음으로 높은 수준입니다.

 

뿐만 아닙니다. 산업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1964년 이래 산재사망자 숫자는 2016년까지 9623명에 이릅니다. 이는 웬만한 전쟁으로 숨진 전사자 숫자를 능가하는 것입니다. 최근 5년간 인구 10만 명당 산재사망율도 OECD국가 중 최고입니다. 영국에 비해 무려 25배 수준입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OECD국가 중 자살률, 저출산율 정규직 비정규직 임금격차, 교통사고 사망률, 군대내 사고사망율. 모두 최고입니다.

 

사랑의 하나님, “우리가 이러려고 촛불을 들었나라며 자책하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이 나라 지도자와 국민에게 지혜와 용기를 주셔서안전하게 함께 잘사는 나라를 제대로 일으켜 세우도록 도와주시옵소서.

 

위정자들에게는 국가 혁신에 대한 혜안과 끈기를 허락하셔서 반촛불세력의 반대와 공격에 굴하지 않도록 힘을 주시옵시고, 가진자들에게는 보다 더 낮은 사람들에 대한 긍휼함을 깨우쳐 주시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이 시간 아직도 자신의 안식처를 제대로 정하지 못한 채 불안에 떨고 있는 제주 거류 예멘 난민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그들에게 안식의 거처를 허락해 주시고, 그들도 한때 과거 우리가 그랬던 것처럼 정치적 난민임을 우리들이 깨닫게 해 주소서.

 

특별히 이 한반도를 위해 기도합니다.

올해는 두 번의 남북정상회담과 한 번의 북미정상회담으로 한반도에 평화의 서막이 본격화한 범민족적 은혜가 충만한 해였습니다.

 

평화의 하나님, 최근 여러 가지 요인으로 남북, 북미 정상회담의 감격이 퇴색하면서 항구적 평화정착에의 로드맵이 삐걱대고 있습니다만, 남북은 물론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관련 당사국 모두에게평화가 전쟁보다 값싼 수단이라는 하나님의 은사가 흘러넘쳐 이 한반도에 평화의 메아리가 넘쳐날 수 있도록 은혜 베풀어 주시옵소서.

 

아울러 우리 새길 가족 모두에게도 사랑과 평화의 성탄이 되도록 해주시길 간구합니다. 새길 가족이 갈릴리 예수 따르미로서 어긋나지 않게 이끌어주시고, 가난한 이들, 억눌린 이들, 헐벗은 이들, 소외된 이들을 잊지 않고 함께 보듬을 수 있도록 인내와 용기를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하느님, 당신이 창조한 것을 보고 끊임없이 관상하시며보시니 참 좋았다고 하셨듯이 우리 공동체도 참 보기 좋도록 허락해 주시옵소서.

 

지금까지 이 모든 말씀,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눈에 보이는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 받들어 기도드렸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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