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조회 수 64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2018년7월29일 주일예배 기도문_손경호




사랑의 하느님,

한낮의 폭염 속에서도 함께 모여 예배드릴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오랜 세월 하느님의 따뜻하고 부드러운 사랑의 세계에서 행복했습니다.

지금 여기에 함께 하시는 주님을 느끼는 귀한 시간 되도록 도와주셔요.


우리 사회가 한 진보정치인의 죽음을 많이 애석해 하고 있습니다.

바르고 흠 없이 살아가려던 사람이라, 그만한 실수도 세상에 드러내고 설명하기 어려웠을 듯합니다. 부디 고인과 남은 이들을 위로하시고 이 땅의 참 진보정치도 도와주셔요.


하느님,

한국전쟁 정전협정 이후 북으로 부터 끓는 물을 막아달라고 마음 졸이며 기도할 때가 있었지요.

독일이 통일되고, 소비에트 연방이 붕괴되는 모습을 보았지만 남북의 평화는 요원하다고 생각했었지요.

참으로 가슴 벅차고 설레며 지켜보았던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

이 땅에 찾아온 평화의 싹, 열매 맺게 하시고 남과 북이 다시 잃지 않게 도와주셔요.

남쪽에선 낡은 이념의 미망과 편 가름에서 벗어나 함께 손잡고 마음 모아 밝고

건강한 나라 세우고, 북쪽에서도 굶주림과 전쟁위험에서 벗어나 평화롭고 행복하기를, 그렇게 되도록 남북이 서로 사이좋게 힘을 모아갈 수 있기를,

한 세기 반 전 이 땅을 침략*1했고, 우리 민족의 아픔마다 자유롭지 못한 미국이지만 이번에는 이 땅의 평화에 기여하기를 기도합니다.


한 주간 고대하고 기다리던, 말씀을 새롭게 해석하는 귀한 말씀증거시간, 오늘 말씀 증거하는 분과 저희에게 복 주시어서, 준비하시며 쌓은 묵상과 기도를 이 시간 함께 느끼게 은혜 주셔요.


주님,

하얀 개망초가 지천으로 피었습니다. 하얀 꽃은 이승과 저승의 경계에 피는 꽃이라지요. 올해가 벌써 반이 훌쩍 지나갔고, 우리 삶도 반이 넘어 남은 날이 살아온 날의 절반이나 될까요? 어쩌면 반의반도 남지 않았을지 모르는데 ……

연장전이 없는 인생, 나이 들어가면서 안타까운 것은 주께서 그렇게 전해주시려 하셨던, 우리 안에 이미 있다고 말씀하신 그 나라를 온전히 깨닫지 못한 것이지요. 평생을 기다리는 그 깨침의 날, 기적 같은 그 순간이 우리 생 중에도 올까요?


우리 영은 성숙하는 걸까요? 그저 늙어 가는 걸까요?

우리는 시작에 서 있나요? 그래서 끝을 알게 될까요?

주님의 말씀을 직접 들은 군중 중에 진리를 바로 깨달은 이는 얼마나 되었나요?

“눈으로 보지도 못했고, 귀로 들어보지도 못했고, 마음으로 생각하지도 못했던 것”*2이라고 하신 말씀을 예수님 제자들은 이해하였나요? 깨치지도 못한 그들이 감추고 미혹했나요?


주님께서 깨달은 그 기쁨을, 주님께서 그렇게 전해 주시길 원했던 자유롭게 하는 진리를, “천명 중 하나 만명 중 둘”*3이라고 말씀하신 그 기회마저도 기독교가 가로막지는 않았나요?  ......


주님께서는 그 날, 하늘의 도움 받지 않았나요?

저희에게도 그 도움 주셔요.

그 기쁨, 무한한 자유로움을 깨닫고, 이 땅에서 평화를 누리고 또 전하다가,

주인이 우리가 놀던 땅 돌려달라고 하실 때

우리 옷 벗어 발아래 밟아버리고

눈 감을 때 기쁨의 미소 짓기를 소망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1  1871년 6월 1일 신미양요

*2  도마복음 17

*3  도마복음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