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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땅에 다시 평화가 넘실대게 하소서_윤승용

2017년7월23일 주일예배 기도문



사랑과 정의의 창조주 하나님.

 

본격 휴가시즌이 시작되는 7월의 넷째 주일입니다. 삼복염천에도 불구하고 저희가 아무 탈없이 보광동 보금자리 아버지의 전에 함께 모여 회개와 찬양의 예배를 드릴 수 있게 해주심에 무한 감사를 드립니다. 아버지 하나님, 저희들 모든 게 부족한 죄인이지만 오늘 도 주님의 말씀을 푯대로 삼아 하나님의 율법을 성실히 지키며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옵소서.


  지난 19일 새롭게 출범한 문재인 정부가 ‘국정운영 5개년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이라는 국가비전과 국민이 주인인 정부, 더불어 잘사는 경제, 내 삶을 책임지는 국가, 고르게 발전하는 지역,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등 5대 국정목표를 제시하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20대 국정전략과 100대 국정과제를 발표했습니다.


  대충 훑어보아도 가슴벅찬 내용들입니다만 이 목표들이 성공적으로 이행되기위해선 넘어야할 과제들이 하나둘이 아닙니다. 야당과의 협치는 물론이고, 여기에 필요한 재원의 안정적 확보도 난제입니다.


  주님, 이 나라 지도자와 국민들에게 지혜와 용기를 주셔서 지난 겨울 저희가 피워올렸던 촛불의 염원이 비교적 잘 담겨있는 이 계획들이 차질없이 이뤄지도록 이 땅에 은혜를 주시옵소서.


  또한 정부는 이에 앞서 북한에게 군사회담과 남북이산가족상봉을 위한 적십자회담을 동시에 제안했습니다. 비록 북의 긍정적 답변이 아직 오지 않고 있지만 핵전쟁으로 치닫는 위기의 한반도에 다시 평화와 화해의 따스한 훈풍이 되살아날 수 있도록 남과 북의 지도자와 백성들을 이끌어주시옵소서.


    긴 장마가 끝나가자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어제가 중복, 오늘이 옛말에 “염소뿔도 녹는다”는 대서입니다. 최근 어느 국회의원은 “그냥, 동네 아줌마들, 그냥 돈좀 시키면되는 조리사라는게 아무것도 아니거든. 간호조무사보다 더 못한, 그냥 요양사. 미친 년들 나라가 아니다”라며 정규직화를 요구하는 학교급식노동자, 즉 조리원들을 번롱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 더운 여름날 40도를 넘는 식당 조리실에서 땀을 비오듯 쏟아내며 노동하는 비정규직 급식노동자들을 그냥 동네 아줌마라고 폄훼한 것입니다.


  또한 청주 등 충북이 사상 최악의 수해를 당했음에도 외유성 유럽 연수에 나섰던 충북도의회의 자유한국당 한 도의원은 자신의 행태를 비판하는 국민을 '들쥐'에 비유하는 망언을 내뱉었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세상이 변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을 그냥 종으로 여기는 이 같은 국회의원과 도의원 등 선출직 공무원들에게 성령을 베푸셔서 무지와 몽매로부터 깨어나도록 이끌어주시옵소서.


  특별히 김이수 형제를 위해 기도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김 형제를 헌번재판소장 후보자로 지명한지 2개월이 지났고,  인사청문회가 열린 지 40 여일이 지났지만 헌재소장 임명은 여전히 감감무소식입니다. 7월 임시국회에서도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은 처리되지 않은데다 국회 인사청문특위는 김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조차 채택하지 않았습니다.  국정을 농단하고 비리를 저지른 박근혜 정권을 몰아내고 평화적으로 정권을 교체할 수 있었던 것은 헌재가 제 역할과 기능을 한 덕분입니다. 그만큼 헌재는 한국의 민주주의와 시민의 기본권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로서 매우 중요한 헌법기관임에도 지난 1월31일 박한철 전 소장이 물러난 뒤 헌재소장 자리가 줄곧 공석입니다. 김 후보자가 소장 권한대행을 맡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권한대행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대통령과 여야가 하루빨리 헌법재판소장 부재의 부당함을 깨우쳐 이 비정상적인 사태를 종식시킬 수 있도록 은혜 베풀어주시옵소서.


  마지막으로 오늘 저희를 위해 말씀증거해주실 최영실교수님께 감사드리며 교수님이 전하는 ‘그리스도인과 차별금지법’의 말씀을 저희가 가슴에 깊게 새겨서 차별없는 세상을 이룩하는데 저희가 앞장설 수 있도록 믿음과 용기를 주시옵소서.


  이 모든 말씀을 차별없는 세상을 위해 낮은 땅 나사렛을 자주 찾으셨던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