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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주(4.26) 새길교회 청년회 모임 시간에 자신의 친구나 지인에게 편지를 쓰는 시간을 가졌답니다. 누구에게 쓸지 쉽게 결정이 되지 않아 옆에 사람들하고 수다나 떨고 있었는데 갑자기 기발한 생각이 떠올랐어요. 

  '미래의 내 자녀에게 편지를 써보면 어떨까?'  

  그래서 열심히 미래의 내 자녀에게 편지를 썼답니다.. ㅋㅋ  

 
 

 미래의 내 자녀에게  
 

 나란 인간은 혈육에 대한 특별한 정이 없기 때문에 굳이 힘들여서(귀찮게) 자녀를 낳으려고 하지 않겠지만, 세상일이라는 것이 항상 그렇듯 내맘대로 되는것만이 아니기 때문에, -달갑지 않게도- 부인이나 또는 부모(시부모)의 요청으로 당신을 낳고 키우게 될 것 같군요.  

 아마 당신은 나와의 삶의 부대낌이 즐겁기도 하겠고 불편하기도 하겠지요. 또한 오랜시간을 함께 살아온 그 날수가 많음에 따라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서로에 대한 지루함 같은 것도 물론 있겠지요.

 나의 됨됨이란 본래가 독선적이고 자기 중심적입니다. 때로는 피도 눈물도 없을만큼 냉혹하고 무자비할정도로 잔인한 성품도 가지고 있지요. 이런 됨됨이란 내 인간적인 기본 성향이고 본성이기 때문에 나로서도 어쩔 수 없습니다. 내가 나의 또 다른면인 따뜻함이나 부드러움으로서 어느정도 그 본성을 감출 수는 있겠지만 내 자녀에게만은 감출 도리가 없겠지요. 그렇기에 내 자녀로서 살아가는 당신은 언제나 외로울 것이며 항상 채워지지 않는 사랑으로 인해 마음 한구석이 허전하겠지요.  

 나는 당신의 어려움을 알면서도 모른척 할 것입니다. 내 어려움이 아닌 당신의 어려움이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에 뿌리를 내릴 수 있는지, 그럴 수 없는지는 전적으로 당신의 의지입니다. 당신이 진실된 허무함속에서 그 덧없음을 알면서도 -그 외로움과 쓸씀함속을 헤매면서도- 그 안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지는 오직 당신의 의지란 것입니다. 나나, 그 누구도 대신 해줄 수 없는 일입니다.  

 당신은 당신의 뜻과 의지로 세상을 바라보고 판단하며 이해하고 싸워 나아갈 것입니다. 당신이 그 무엇을 하든 분명 당신은 배운대로, 아는대로, 이해한대로, -뚜렷히 자신의 그 선택한 바 한계속에서- 스스로의 주제를 앎으로... 옳고 그름의 싸움앞에 담대하고, 사랑과 증오 앞에서 치우치지 아니하며, 선과 악의 경계에서 둘 모두를 돌아볼 수 있고, 늙어감에 따라 더욱 인내할 수 있다면 당신은 나와 친구로서, 동지로서, 그리고 사랑하고 신뢰하는 관계로서 마지막날까지 함께 할 것입니다.  

 당신이 한사람의 성인으로서 나와 동등한 관계로 대등하게 내 앞에 서는 날, 비로서 나는 당신을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한 사람의 인격체로서- 인정할 것이며, '사랑한다'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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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정은 2009.05.08 15:37
    병인 형제님~~~ 모처럼 목소리 듣네요.^^
    청년회에서 하는 프로그램 중에 '편지쓰기'가 있다는 게 좀 뜻밖입니다. (좋아요~ㅎ)
    저희 집 장롱 위 상자에는 소중한 이들로부터 받은 편지와 엽서들이 가득하지요.
    요즘, 새삼 보물임을 깨닫습니다.
    편지쓰기.......이놈의 컴 메일 때문에 잃어버린 문화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만 그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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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냥이 2009.05.09 00:12
    ㅎㅎㅎ 니 글에 거친 표현이 없으니..뭔가 허전함은 뭥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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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봉기 2009.05.09 16:18
    임병인 형제는 결혼도 안하고 자녀부터 만들려하네 ..대단합니다

    결혼 안하고 태어나면 예수 입니다 또 한분의 재림 예수를 기다리겠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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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병인 2009.05.09 21:01
    배정은 선생님~~ 오랬만이예요 ^^
    청년회 프로그램은 그 달 담당자가 마음대로 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달 담당자의 성향이나 창의성에 따라서 여러가지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선보여지게 되요. 거의 십년만에 종이에다 펜대를 굴리려니 많이 어색하더라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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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병인 2009.05.09 21:03
    성냥누나~ 물론 누나에게도 편지쓰고 싶지만 남녀관계인지라 넘 부끄럽네여~ ㅋㅋㅋ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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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병인 2009.05.09 21:08
    울 사장님은 짧은 농담마저도 수준급이어서 그 안에 깊은 통찰력과 예리한 종교비평이 담겨 있음이 엿보입니다. (사장님 나이스 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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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봉기 2009.05.09 22:10
    임병인 형제 복음농장은 언제 초대 합니까 청년회와 함께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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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태 2009.05.10 01: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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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병인 2009.05.10 10:19
    네.. 집에 안가본지 1년도 넘은 것 같네요 ㅠ.ㅜ (작년에 사장님과 놀러간뒤로 아직까지 한번도 집에 안내려갔다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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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병인 2009.05.11 00:53
    누나도 델꼬 갈건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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