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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02 10:13

기다림...

조회 수 2641 추천 수 12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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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시위가 시작된 지 어느새 일 년이 되어갑니다.

그리고 ‘새길 촛불이야기’도 딱 그만큼 되었습니다.


    질곡의 시간을 겪은 후 청년회는 이곳 새길 홈피에 머무는 것이 불편하여 어느 포털에 방을 얻어 나갔습니다. 물론 공식적인 활동은 계속 새길 홈피의 청년회 방을 이용 하고, 사사로운 이야기들만 따로 나누겠다고 말이지요. 사실 그때 힘들더라도 여기서 부대끼자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런 두 집 살림이 현실적으로 양쪽 모두 원활하게 유지되기가 힘들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당시 청년들의 피곤한 마음에 깊이 공감하였기에 제 의견을 제시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요즘, 청년들이 그 곳에서 불행히도(?) 너무 재밌게 잘 지내고 있다는 소식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새길 홈피의 청년회 방으로 돌아와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런 생각을 말씀드리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여러분이 새길 홈피의 주인이기 때문입니다. 주인이 잠시 집을 비우고 나가면 외출이고 여행이지만, 그 기간이 너무 길어지면 이사가 됩니다. 결국 주인이 바뀔 수밖에 없겠지요.


    둘째. 1년 전 여러분에게는 이렇게 새길 홈피를 떠나 있는 것이 나름대로 의미 있는 선택이었지만, 그 이후에 새로 온 청년들이나 앞으로 새길을 다니게 될 청년들에게는 다른 차원의 문제라는 것이지요. 여러분의 선택이 시간이 지나면서 원하든 그렇지 않든 타인에게 다른 방향으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은 심각하게 생각해볼 문제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 새길교회에 와서 청년회에 들어오는 새로운 청년들이 새길 홈피의 청년회방을 외면하고 바깥의 다른 살림집에 들어가야만 하는 상황은 참 어색하지 않나요?


    셋째. 여러분이 지금은 청년회에 몸을 담고 있지만 앞으로 5년 10년 후면 어차피 그곳을 벗어나서 새길 교회의 중심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주로 청년회 방에서만 활동하지만 점차 새길 홈피의 여러 방들을 자유롭게 넘나들면서 그대들의 이야기로 채워 나가야 할 겁니다. 하지만 이게 어느 날 갑자기 되는 게 아니지요. 그 때를 생각하면 지금 오랜 시간 집을 비워둔다는 것이 걱정스럽습니다.


    넷째. 폐쇄된 공간에서 여러분들끼리 돈독한 정을 쌓는 재미에만 머무는 것은 상대적으로 또 다른 ‘끼리끼리의 문화’를 낳을 지도 모릅니다. 경계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섯째. 이것은 제 바램입니다. 새길교회는 지역교회가 아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오프라인 모임은 일주일에 한 번으로 아쉬움을 달래야 합니다. 그러기에 새길교회는 인터넷교회가 활성화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넷 새길교회는 새길 교인들 사이에서 부족한 생활 나눔을 보완해 줄 수 있으며, 또한 이런 저런 사정으로 교회에 나오지는 못하지만, 새길 홈피를 통해 새길 신앙을 나누는 또다른 교인들과의 교류도 가능하게 해 줍니다. 하지만 현재 새길 홈피는 (여러분도 잘 아시겠지만) 활성화 되어 있지 못합니다.(저도 많이 답답한 부분입니다) 그래서 인터넷 문화에 익숙한 청년들의 활동은 새길 홈피에 생기를 돌게 할 겁니다. 그대들 마음의 자유로움과 손끝의 가벼움이 필요합니다.^^


    청년들의 상처가 깊다는 것 잘 압니다. 때로는 돌이켜보는 것조차 힘든 기억이지만, 외면하고 지워버리려 애쓰기 보다는 어차피 우리가 함께 겪은 시간이기에 담담히 담고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부부는 이 문제로 여러 날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처음에는 청년들을 따로 만나서 이야기를 해볼까도 생각했는데, 무엇보다 이렇게 인터넷에 올림으로써 다른 새길 교인들도 알 수 있고(알아야 될 문제고), 또 여러분의 생각 하나하나의 결이 잘 살 수 있다는 판단에서 글을 올리기로 결정하였습니다.
 

 

    ‘회의 잘 하는’ 새길 청년 여러분!! 그대들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 시기나 방법에서 제가 너무 경솔했다면 용서를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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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봉기 2009.05.02 15:14
    공감하고있습니다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래도 청년들이 앞장서서 대화의 장을 만들어 가야합니다 아직도 우리사회와 새길공동체의 많은 분들이 자기생각과 신앙만 옳고 아니면 적대시 하거나 비진리 처럼 여기는 경향이있습니다 기독교와 성직자를 불가침의 성역으로 여겨서 비판하거나 변화를 바라는 소리에 불편해 하는분들도 있습니다 신앙과 교회 자체가 우상이 되어버렸습니다 비판과 변화를 두려워 하면서는 새길을 찿을수없습니다 청년들이 미래의 희망입니다 남선교회, 신학위원, 교수등 유능한 많은 인적 자원이 있습니다 같이 대화하면서 서로 배우고 또 찌찌고 뽁고 하면서 정들며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가 되었어면 합니다 새길의 미래를 함께 열어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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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현진 2009.05.02 22:51
    그렇지요...기다림이 절실히 필요합니다.그 기다림은 기다리는 사람의 사랑의 표현입니다. 그래서 더 기다릴 수도 있지요. 그리고 새길의 중심은 언제나 현재의 '모두 다'라고 생각됩니다. 모두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기다림' 또한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언제나 깊은 이야기 고맙습니다.창엽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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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경 2009.05.03 09:49
    부부께서 여러날 이야기를 나누셨다니 청년회에 대한 애정이 느껴져 감사드립니다.
    깊은 골 만큼 긴 시간이 걸릴까 싶기도 하고 모임이란게 살아 있는 생명체같아서 앞일을 예측하기도 어렵네요.
    최근에 정일우 이야기란 책을 보니 찐한 공동체가 되려면 조봉기 님 말씀처럼 찌지고 뽁는게 필요하다고 하던데,, 곧 또 그런날이 오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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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인 2009.05.03 22:13
    귀한 글 올라왔다는 얘기듣고 아주 오랜만에 들어와보네요~~

    그동안 아무래도 잘 안 들어오게 되더라고요 ^^;;

    창엽 선생님 말씀처럼 돌아옴?에 대해 논의 해볼 때지요.

    스승이면서 친구같지 않으면 의미가 없고, 친구면서 배울 게 없다면 그 역시 안타깝지요.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어른'이란 스승이기도 하지만 친구여야 합니다.

    짧은 세상 살아가면서 자기가 보는 몇 가지 사실과 현상을 갖고 자신이 옳다는 것만큼 안쓰러운 일이 어디있겠습니까. 그렇기에 타인이 필요하고 대화가 있어야 하는 거겠죠.

    그 대화는 서로 마주봄, 대등함에서 피어납니다. 작년 촛불시위 사건 이후 벌어졌던 일들은 뒤늦게 들어 알았지만 어찌보면, 한국 사회가 갖고 있는 한계가 고스란히 새길교회에서도 있다는 얘기고, 그만큼 앞으로 더 고민하고 발전할 수 게 많다는 '희망'이라고 굳이 좋게 생각하고 싶네요~~~~~

    더 오래 사셨고 많은 경험을 하셨기에 해주고 싶은 얘기도 많으시고 건네주고 싶은 경험도 많으시겟지만 언제나 방법과 과정을 고민하지 않는 다면 상대방에게 부담만 될 뿐이죠. 뜨거운 커피를 호호 불어줘야지 그대로 먹으라고 하면 입천장이 다 디죠~~ 앗 뜨거! ^^

    청년회 게시판이 다시 살아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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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은배 2009.05.03 22:45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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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태 2009.05.05 20:09
    이창엽형제님의 글과 청년회 댓글들 잘봤습니다.
    아마도 클릭수의 10번 정도는 저 일것 같아 자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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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민령 2009.05.05 22:44
    요새 하는 많은 고민 중 하나는(사실 오래 전 부터 늘 하던 생각이긴 합니다^^) 적당한 선을 지키는 혹은 찾는 일입니다. 제 개인도 그렇고 제가 속한 공동체도 그렇고 그 적당한 선에서 나와 타인이 함께 평화롭게 공존하는 것 에 대해서 말입니다. 지금은 서로가 적당한 선을 찾는 시기인가봅니다. 물론 고민없이, 과정없이 그 때가 거저 오지는 않겠죠? 제가 느끼기엔 그 고민을 선생님께서 먼저 하신 듯하네요. 던져주신 고민들이 우리안에 생각을 나누는 시간들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김주태 형제님은 10번 정도 클릭하면서 무슨 생각이 드셨는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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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병인 2009.05.11 00:14
    예절이라는것은 옛 유교문화에서 파생된 허례허식인 것 같구요.. 젊은사람이든 늙은사람이든 스스로가 자기 자신을, 그리고 타인을 진실하게 신뢰하고 사랑할 수 있는지에 따라서 그 사람의 인간됨됨이가 결정이 날 것 같군요. (표현이 거친점에 대해 수정을 부탁하셔서 수정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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