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조회 수 2227 추천 수 16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신을 찾아 뵙기를 갈망하는 한 사람이 있었다.

  그는 신이 인간을 창조했다면 반드시 자신의 피조물들을 살펴보고 돌아보며 대화하기를 원한다고 생각했다. 그는 신을 찾아 나섰다.

  

 그는 숲으로 갔다. 숲에는 많은 나무들이 있었다. 그는 나무들에게 물었다.
 "나는 신을 만나고 싶어. 신은 어디에 있니?"

 한 나무가 대답했다.
 "신은 저기 빛나는 태양이예요. 태양은 항상 우리를 비춰주어 끊임없이 우리에게 살아갈 생명을 나누어주지요. "

 그는 나무의 말에 동의할 수 없었다. 자신은 빛이 없어도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바다로 갔다.
 드넓은 바다에 갈매기들이 날아다닌다.
 '그래.. 갈매기라면 온 세상을 볼 수 있으니까 신이 어디있는지 알 수 있을꺼야..'

  그는 갈매기에게 물었다.
 "갈매기야. 신을 본적이 있니? 신은 대체 어디에 있는거지?"

  갈매기가 대답했다.
 "신은 항상 우리 곁에 있어요. 신은 바로 '바람'이랍니다. 이 시원한 바람을 타고 우리가 저 하늘을 날아다닐 수 있어요. 당신도 이 세상을 날아다니고 싶지 않나요? 신을 만나서 그 힘을 나누어 받으세요. 그러면 당신도 저 하늘을 날아다닐 수 있답니다." 

 

 그는 바람을 타고 날아오르려 노력해봤지만 조금도 몸이 떠오르지 않았다. 그는 바다를 떠나 세상에서 가장 높은 산에 올랐다.
 세상에서 가장 높은 산 꼭대기에 그가 서 있다. 저 아래에 산과 도시와 바다와 숲이 보였지만 어디에도 신은 없었다. 하늘위를 올려다보니 구름과 달과 별들이 보였지만 신은 없었다. 그는 실망했다.
 '이 세상에 신은 존재하지 않아. 다 거짓말이야'

  

 그는 집으로 돌아갔다.
 집의 대문을 열고 들어가보니 비명소리가 들렸다. 아내의 목소리다. 깜짝놀라 방문을 열어보려고 하니 웬 노파가 그를 붙잡는다. 노파가 그에게 말했다.
  "이봐.. 어딜 갔다 이제야 오는가? 여하튼 다행이구만. 너무 늦지는 않았어.. 자네 아내가 아이를 낳고 있거든. 어서 가서 따뜻한 물이나 떠오게"

 그는 정신이 없었다. 물을 떠오고 수건을 가져오고.. 노파가 이것저것 시키는 것을 가져다주느라 땀에 흠뻑 젖었다.
 이윽고 노파가 사내아이를 안고 방에서 나온다. 그는 놀라서 뒷걸음질 쳤다.
 노파가 뒷걸음질 치는 그를 붙잡고 그 손에 아이를 안겨준다. 노파가 말했다.
  "자네 아이야. 자네가 창조한 아이라고.. 어서 보게나.. " 

 "내가.. 창조했다구요..??" 

 "허허허. 그럼 누가 만들었겠나? 자네와 자네 부인이 만든 아이지. 자세히 보게나.. 자네의 형상과 꼭 닮지 않았는가?" 

 그는 아이를 바라보았다. 쌍꺼풀진 눈과 야무진 입술, 작은 코.. 분명히 자신과 꼭 닮아 있었다. 그는 아이를 보기에 심히 좋았더라.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59 두둥~ 12월 계획 4 성냥이 2009.11.30 2802
1158 오랜만의 인사 4 차구욱 2009.11.19 2781
1157 10월 활동은 이렇게 했고, 11월 활동은 이렇게 할겁니다~ 1 김해경 2009.11.04 2439
» 신을 찾아 떠나는 여행 1 임병인 2009.10.23 2227
1155 10월 첫주 모임은 이렇게 가졌습니다. 1 김해경 2009.10.06 2115
1154 9월 마지막주는 이렇게 활동했습니다. 3 김해경 2009.10.02 2477
1153 그래도... 즐거웠지? 10 임병인 2009.09.15 2191
1152 플루 포비아 1 김호성 2009.09.08 3729
1151 8월 진행사항, 9월 예정을 간략히 보여드립니다. 1 김해경 2009.09.01 2183
1150 8월 마지막주 국립민속박물관 관람기예요!! 6 김해경 2009.09.01 2990
1149 잠깐 신종플루에 대해. 12 김호성 2009.08.31 2576
1148 새벽기도 6 임병인 2009.08.17 2642
1147 8월 둘째주 모임은 이렇게 진행하였습니다. 3 김해경 2009.08.14 2487
1146 7월넷째주 청년회 모임-많이 늦은 후기-_- 2 황민령 2009.08.14 3122
1145 갈매기의 꿈 2 임병인 2009.08.05 2444
1144 7월 셋째주 청년 모임 1 김신범 2009.07.23 2413
1143 [re] 7월 2째주 후기-1청 file 황민령 2009.07.21 1950
1142 7월 2째주 후기 1 김신범 2009.07.16 2109
1141 7월 첫째주 후기 김신범 2009.07.16 1944
1140 [re] 7월 청년회 계획 4 황민령 2009.07.05 2456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62 Next
/ 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