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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 김용덕

무거운 짐 - 걱정 근심의 십자가

(요한복음 14:27)

 

2011년 7월 17일 주일예배 말씀증거

김용덕 형제

 

 

누구나 짐이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우리는 모두 이 짐을 십자가로 받아들이면서 이 짐이 가벼워지거나 누가 대신 저주기를 바랍니다. 그 중에서도 근심 걱정의 짐이 제일 무겁고 힘들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수고하며 무거운 짐을 진 사람은 모두 내게로 오너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겠다.”(마태복음 11:28)고 하신 주님의 말씀만 믿고 나의 짐 좀 주님께서 대신 가져가 주었으면 하고 매달리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고 걱정하지 말아라. 이 모든 것은 모두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요, 너희의 하늘 아버지께서는,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필요하다는 것을 아신다. 너희는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구하여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여 주실 것이다.”(마태복음 6:31-33)라고도 말씀하십니다.

 

또 “너희 가운데서 누가, 걱정을 해서, 자가 수명을 한 순간인들 늘일 수 있느냐?” 고 걱정 근심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우리를 꾸짖으시기도 합니다. 인명재천(人命在天)이란 말씀이지요. 건강에 대해 관심이 지나쳐 걱정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지니까 이러한 우스개 소리가 다 나옵니다.

 

갑자기 몸이 안 좋아진 남편이 걱정걱정하다가 병원에 갔답니다. 진찰을 마친 의사는 남편에게 잠깐 나가 있으라고 한 뒤에 아내에게, “이제부터 제가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당신은 남편을 잃을지도 모릅니다.“ 하니까, 부인이 ”그럼 제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요.” 했겠지요. “세 끼 모두 따뜻한 밥을 지어 먹이고, 집안 청소를 깨끗이 해서 먼지 한 톨 없도록 해야 합니다. 항상 옷을 깨끗이 다림질해서 입히고, 남편에게 집안일은 절대로 시키지 마세요. 무엇보다도 남편 뜻에 맞춰서 편하게 해줘야 합니다.“ 이러한 의사의 말을 듣고 나온 부인은 “의사가 뭐래?” 하고 묻는 남편에게, “당신, 머지않아 세상 뜰 거래.” 라고 했다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인명재처(在妻)’라는 말까지 나오게 되었답니다.

 

병에 걸려 대처하는 데에도 단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가장 초보적 단계는, 잘못한 것도 없는 내가 왜 병에 걸린 줄 모르겠다며, 불평, 불만, 불안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용하다는 의사를 찾아다니는 것이겠지요.

 

그 다음 단계는 굳은 의지로 이겨내는 사람의 경우입니다. 이러한 얘기가 있습니다.

불치병에 걸린 것을 알고 난 후 절망에 빠져 죽을 날만 기다리던 환자가 있었습니다. 모든 의사들이 포기하고 있었는데, 이 환자를 처음으로 맡은 한 젊은 인턴 의사가 이 불치병 환자와 가까워지면서 여러 가지 조언을 해주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얼마가 지난 후부터 환자의 얼굴색이 완연히 달라져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다시 검사를 해보니 확실한 회복단계에 들어선 것이었습니다. 원인을 찾아봐도 알 수가 없었습니다. 병원 측에서는 할 수 없이 환자에게 의사 모르게 무슨 딴 방법을 쓴 것이 있느냐고 물으니, 환자가 말하길, “제가 모든 것을 포기하고 있는데, 젊은 의사가 매일 아침 저에게, ‘이 세상에서 이병을 이겨내는 첫 번째 환자가 되지 않으시겠어요?’ 하곤 해서 살 의욕이 생겼습니다.”라고 하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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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가장 높은 단계는 걱정 근심을 버리고 그 십자가를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서 애쉬(Arthur Ashe, 1943-1993) 라고 하는 1960-70년대의 위대한 테니스 선수가 있었습니다. 인종차별이 극심한 시기에 처음으로 US Open에서 우승(1968) 한 이후 각종 대회를 석권하며 세계 랭킹 1위를 지켰던 전설적 스타였습니다. 1979년 심장질환으로 코트를 떠날 때는 이미 역사상 가장 위대한 테니스 선수 21명에 들어갈 정도였습니다. 그 후 그는 인권운동가, 자선사업가로 국제적 명성을 쌓아가고 있었습니다(Arthur Ashe Institute for Urban Health). 그러나 1990년 심장수술을 받을 때 그만 잘 못된 수혈로 에이즈에 걸린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는 이 때 누구를 탓하지도 원망하지도 않고, 대신 에이즈 퇴치를 위한 재단(Arthur Ashe Foundation for the Defeat of AIDS)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그가 투병 중일 때 가가운 친구가 와서 “왜 하나님이 당신 같은 분에게 이러한 고통을 주셨는지 원망스럽습니다.” 하고 말하자, 그는 “나는 내가 메이져 대회에서 우승했을 때, ‘왜 나지(Why me)?' 라고 묻지 않았습니다. 내 죽음에 대해서도 ’왜 나지?‘ 라고 묻지 않겠습니다. 내가 이 고통에 대해 ’왜 나지?‘ 라고 묻는다면, 받은 은총에 대해서도 ’왜 나지?‘ 라고 물어야 합니다.” 라고 답했답니다. 그는 죽기 직전까지 <은총의 날들(Days of Grace)> 이라는 책을 써서 끝냈다고 합니다.

 

우리는 내 십자가가 특히 무거운 것처럼 느낍니다. 나의 근심 걱정을 누가 알아주랴 하며 혼자 힘들어 합니다만, 하나님의 섭리 속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그 것마저 하나님께서 ‘너희에게 필요하다는 것’ 이라고 말씀하신 깊은 뜻을 새겨보아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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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같이 십자가를 지고 가는데 어떤 사람이 ‘주님, 제 십자가가 너무 무겁습니다. 조금만 잘라 가볍게 해 주세요’ 라고 하며 자기의 십자가를 조금 잘라내었습니다. 그리고 조금 가다가 그 사람은 ‘주님 조금만 더 잘라내면 훨씬 편하게 지고 갈 것 같습니다’ 하며, 뭉텅 잘라낸 뒤 ‘주님 고맙습니다’ 하며 가볍게 메고 갑니다. 그런데 그만 깊은 계곡에 이르게 됩니다. 그것은 무거운 십자가를 그대로 메고 온 사람들이 그 십자가를 다리 삼아 건널만한 계곡입니다만, 도중에 십자가를 뭉텅 잘라 버린 그 사람은 그 계곡을 건너갈 수가 없습니다.

 

‘왜 내 것만 무겁지?’ 라든가, ‘지금 내 이 짐을 가볍게 해 달라’ 고 애원하기보다 ‘주님의 뜻대로 행하시옵소서.’ 라고 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아마 기억하시는 분도 계시겠습니다만, 김대중 대통령 부부에 관한 얘기입니다. 김 대통령이 취임한 뒤 어느 인터뷰에서 ‘부인에게 가장 섭섭했던 적이 있느냐’ 고 하는 질문에 “1980년 사형언도를 받고 언제 집행될지 모르는 판에, 면회 온 이 여사가 ‘당신 꼭 살아야 하는데’ 하며 매달리지 않고, ‘하나님의 뜻에 따를 뿐’ 이라고 할 때였다.” 고 답한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아마 너무 절박한 상황에서 크게 의지할 분을 찾으려 한 것이겠지요.

 

참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같이 집을 나갔는데도, 出家와 家出은 다릅니다. ‘家出’은 凡人이 개인적 걱정 근심으로부터 도망, 탈출하는 것이고 ‘出家’는 뜻이 높은 분이 걱정 근심을 초월하는 것이라고 하겠지요. 이 무거운 십자가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우리의 짐은 개인적 걱정 근심을 떠나 우리의 신앙을 더욱 굳건히 하는 은총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이루어지기를 기도하는 신앙이야말로 하나님과 하나가 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가진 것은 늘렸지만 우리의 가치는 잃어 갔고,

사는 나이는 늘렸어도 그 나이들에 참 생명을 더 해 가지는 못했다

We have multiplied our possessions, but reduced our values

We have added years to life, not life to years

 

‘무거운 짐’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를 되새겨 보는 시간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기도

우리는 걱정과 근심의 무거운 짐 속에 묻혀 헤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무거운 십자가를 가볍게 해달라고 매달리기보다 하나님께서 십자가를 우리에게 주신 그 의미를 찾아가는 길을 알려 주시옵소서. 모든 것이 하나님의 섭리 속에서 행해진다는 깊은 신앙을 하나님을 믿는 모든 이들이 갖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우리에게 십자가의 의미를 일깨워 주기 위해 십자가에 매어달려 돌아가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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