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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2011.04.20 15:35

충주 선린교회 임흥순 입니다.

조회 수 10601 추천 수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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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 충주 댐에 벚꽃은 늦을 모양입니다.”

“왜요?”

“그저께 충주 댐에 갔는데 꽃 봉우리만 도톰해졌어요...”

겨울 한파가 만만치 않더니 꽃들도 늦잠을 자나 보다, 생각했습니다.

종려 주일 예배를 드린 후 잠깐 쉬는 동안 한 통의 문자 메시지가 왔습니다.

“목사님, 벚꽃이 장난이 아닙니다.” “............”

이건 또 뭔 소리여? 3일 전만 해도 벚꽃이 늦을 거라더니....

피곤하기도 했지만 상춘객들도 틈바구니에 낀다는 것이 부담스러웠습니다.

월요일에 계획한 일들은 듬성듬성 정리했습니다.

어르신들을 돌보는 일을 하고 있는 아내는 서둘러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여보, 당신은 꽃 보는 것, 별로지만 저를 위해서 가줘요?”

화려하게 핀 꽃들을 보면서 표현은 하지 않았어도 오기를 잘했다는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2011년의 봄은 아름답게 핀 벚꽃과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주 안에서 평안하신지요?

아직 싸늘한 기운은 있지만 어김없이 봄이 왔습니다.

죽은 것 같은 앙상한 가지에 여린 봄빛을 받아 조금씩 물이 오르며 생명으로 변하는 자연을 보면서, 때를 기다릴 수 있는 인내와 지혜가 우리 안에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요즘은 혼자 있는 시간이 많습니다. 아내는 어르신 돌보는 일로 분주합니다.

자식들은 외지로 공부하러 나갔습니다.

그래서 말씀을 묵상하는 시간과 책 읽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컴퓨터를 켜 놓고 최신 찬양(?)을 배워 보기도 합니다.

주말마다 집에 오는 자식들이 아빠는 요즘 젊은이들이 즐겨하는 찬양을 못한다는 핀잔 때문입니다. 최근 찬양을 찾아 한 주간 열심히 공부하여 불러 봅니다. 예배 반주를 하는 아들의 입가에 미소가 번집니다. ‘봐라, 나도 할 수 있어!’ 자신이 은근히 자랑스럽습니다. 오후 예배까지 드린 후, 아들과 딸은 말합니다. “목사님, 오늘 찬양 좋았어요” 항상 아빠라 부르는 녀석들이 목사님이라니! 느낌이 좋지 않습니다. “그런데 목사님, 오늘 부른 노래 10년 전 찬양이거든요” (머엉~~)

그냥 지나가 주면 안 되나? 성도들은 좋아하기만 하던데!

저 녀석들 마음에 들게 찬양하는 것이 뭐 대수냐....

주님이 내 편이 되시고, 내가 주 안에 거하며 복음의 전령이 되면 되지.

하지만 부담이 많습니다.

오, 주님!

힘과 능력이 아니라 말씀과 성령님의 임재로 순전한 복음증거자가 되게 하소서.

기도하고 엎드릴 뿐입니다.

세상에서는 무겁고 버거운 삶의 소리가 들려옵니다.

그러나 힘이 되신 주님이 함께 하십니다.

날마다 세미한 주님의 음성을 듣고 주의 길을 걷도록 기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후원해 주시고 격려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주 안에서 평안하십시오.

2011년 4월에 충주 선린교회 임흥순 드림

  • ?
    최순님 2011.04.20 23:05

    강을 끼고 흩날리는 벚꽃이 그토록 아름다운 광경은 오늘

    충주에 가서 비로소 처음 알았습니다.

    충주가 고향이신 목계장터 시인 신경림 선생님도 

    오늘 처음 충주호의 벚꽃을 구경하셨다십니다. 

    감사합니다. 목사님! 사모님께 감사 인사 꼭 전해 주세요. 

  • ?
    비아토로 2011.04.21 06:38

    네..충주는 사시사철 참 아름답습니다.

    남한강 줄기인 중원 노은에는 신경림 선생님이시고

    금강에는 신동엽 시인이시죠^^ 제 고향분이신데....

    고향을 오랫동안 가보지 못해 아련히 그립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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