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조회 수 1838 추천 수 1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형제님과 저는 새길교회에서 만났습니다.

 

그리고 5구역에서 형제님과의 교제를 더 해 갔습니다.

서문자 자매님이 5구역을 포도나무 구역으로 호칭하면서

우리는 가끔 와인을 마셨습니다.

형제님과 저는 구역의 누구보다 와인을 즐겼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평신도 성만찬이라고 불렀습니다.

교회 성만찬도 큰 잔의 와인이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종순 자매님이 교회예배의 일부로 밥상 공동체를 섬긴 것 때문인지,

형제님과 저는 모든 밥상을 성만찬으로 삼아

주님을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형제님이 선교부장으로 봉사하실 때

박재순 목사님이 씨알재단을 창립하였습니다.

이 재단의 사역내용을 소개하면서

선교지원이 가능할 것인가를 문의하였습니다.

형제님은 씨알은 민중이 아닌가?”라고 하면서

선교부에서 의논하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새길교회는 씨알재단의 사역을 2년 동안 지원했습니다.

 

형제님은 새길교회의 주보를  인쇄하는 봉사를 하였습니다.

형제님의 출판사는 초기에 어려운 때가 많았습니다.

그런데도 주보 제작의 사역을 계속하는 것이었습니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을까?

저의 의문은 하나의 가설로 풀렸습니다.

형제님은 평신도 사제의 소명을 따르고 있다”.

 

형제님은 스스로 구성한 평신도 사제의 한 모형을

저의 기억에 각인시켰습니다.

형제님은 그 사제의 모형에 충실하였습니다.

스스로 하는 나답게 살다가자라는 고백은

당신의 평신도 사제직의 일관된 내용입니다.

 

형제님의 몸은 갔지만

형제님의 고요한 사제직 수행은

저의 기억 속에 영원히 살아 있을 것입니다.


  • ?
    김근철 2016.07.30 09:55
    최규삼 형제님의 공동체를 대하신 깊은 마음과 몸소 보여주신 행동을 기억하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
    조성희 2016.07.31 01:29
    정대현 형제님, 글 감사합니다. ㅠㅠ
    최규삼 형제님의 삶으로 보여주셨던 향기가 잘 느껴집니다.
    저도 최규삼 형제님께 받은 은혜가 있습니다.

    제가 새길에 와서 얼마 안 되어, 어린이부에 말씀 증거를 하러 올라갔다가 잠깐 주일학교 교사로 있었을 때 일입니다. 그 때 강남보육원 어린이들이 월1회 우리 어린이부에 방문하여 함께 예배를 보았던 귀한 시간이 있었습니다. 어린이들을 교회로 데리고 오고 데려다 주는 일이 우리가 해야 할 일 중 하나였는데, 초기에는 교회 가족들을 잘 몰라 누구에게 부탁을 해야할지 막막했었습니다. 그때 누군가 최규삼 형제님께 부탁하면 된다고 귀뜸해 주었고, 저는 성가대 연습을 하러 일찍 나오신 형제님께 부탁을 드렸지요.

    아, 제 부탁을 받고, 당연한 일을 하는 사람처럼, 따뜻한 눈빛으로 응수하시면서 차를 몰아 아이들을 데리고 와 주신 형제님의 친절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때 저는 형제님의 눈빛과 실행으로 보여 주신 그 모습을 보면서 '평신도 공동체 구성원이 되어 함께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것임을 배웠습니다. 그 후에도 얼마간 아이들을 데리고 오는 일을 해 주셨는데, 형제님 덕분에 우리는 어린이 천사들을 만나는 귀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또 제가 새길 빛대화 소모임 1기로 사진 전시에 참여했을 때, '결혼식' 이란 제목의 제 사진을 보시면서 형제님이 제 사진을 읽어주신 것이었습니다. 사실 그 사진은 나무 두 그루가 담벼락 너머에 살랑살랑 꼭지만 내 보이고 있는 사진이었습니다. 얼핏 보기에는 제목과 사진이 연결되지 않는 그 사진을 보면서 형제님은 씩 웃으시면서 말하셨습니다.
    '담장 너머에는 결혼식이 치뤄지고 있구나! 복작복작. '
    아, 친구를 향해 '공감'을 표시해 주는 그 소박하면서 평화로운 형제님의 미소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

    형제님, 우리 공동체에 지금까지 계셔 주셔서 고맙습니다. 조성희 드림.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
2850 사는이야기 6/12(월) 용유도 갯벌 /고기잡이 참가 신청 받습니다. 이상길 2017.06.05 1005
2849 사는이야기 [새책] 『신정-정치 : 축적의 법과 국법의 이위일체 너머』(윤인로 지음) 출간되었습니다! 다지원 2017.04.06 1581
2848 사는이야기 류홍렬 형제님을 추모합니다. 2 정대현 2016.12.31 1808
2847 사는이야기 어제 3구역모임 신반포에서..... 4 김희준 2016.12.10 1791
2846 사는이야기 2014년 기사. 민중신학 국제 컨퍼런스 이상길 2016.07.31 1934
» 사는이야기 평신도 사제 최규삼 형제님을 추모합니다. 2 정대현 2016.07.30 1838
2844 사는이야기 막달라마리아 복음, 유다복음 2 file 바람소리 2016.07.23 2277
2843 사는이야기 기본소득 세계대회가 한국에서 있습니다. file 박용환 2016.07.07 1696
2842 사는이야기 2016년 새길 즐건 운동회 모습입니다. 차안고니 2016.06.20 1384
2841 사는이야기 중국 북경에서의 휴일 하루 file 이상길 2016.05.08 1478
2840 사는이야기 봉사부, 수선화의집 방문후기(20160424) 3 file 성상경 2016.04.24 1754
2839 사는이야기 오강남 교수의 에센셜 노장 특강 "회통"-노자와 만나고, 장자와 소통한다 성소은 2016.02.07 2180
2838 사는이야기 소감. 버니 샌더스 연설 동영상. "정의란 받고 싶은 만큼 대접하는 것" 5 이상길 2016.02.06 2415
2837 사는이야기 [곁] 주관 세월호 유가족과 함께 드리는 예배를 다녀와서 1 file 새길 2016.02.02 1621
2836 사는이야기 2016년 새길나무 2 file 새길 2016.01.01 1708
2835 사는이야기 성요한 신부님 김성진 2015.12.08 1931
2834 사는이야기 11월1일 "달라지는 세상 - 스마트폰 잘 활용하기" 3 이상길 2015.10.20 1844
2833 사는이야기 네팔 출신, 루젠드라 오지하 연구 - ‘화성 소금물’ 발견 권오대 2015.10.01 1754
2832 사는이야기 네팔에 빵을 공급 하고있습니다 1 file 조봉기 2015.07.29 2054
2831 사는이야기 한홍구 교수, ‘반헌법행위자 열전’ 편찬 특별기고 2 새길 2015.07.18 2515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43 Next
/ 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