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지난 주일(2012년 9월 23일) 봉사부 명정옥, 최순님 자매님과 함께 철원에 다녀왔습니다.

글을 쓰는 저는 교회 돌아가는 일에 어두운(무심한) 박흥식 형제입니다.

봉사부에서는 바자회를 10월 28일 개최할 예정이며, 이 바자회를 통한 수익금을 지원할 곳을 물색하는 차원에서 '평화의 씨앗들-철원교회'를 사전 답사차 방문하였습니다.

많은 새길 자매, 형제님들이 철원에 다녀가셨고 정지석 목사님께서 하시는 일에 대해서도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저도 한 번 가보고 싶었는데 마침 봉사부장님께서 전화를 주셨더군요.

아침 8시 반에 1호선 도봉산역에서 만나 동두천역으로 간 다음, 경원선 열차를 타고 신탄리역까지 갔습니다.

정지석 목사님 사모님께서 마중을 나와주셔서 11시 예배에 참석할 수 있었습니다.

목사님 가족과 이현아 전도사님을  뵙고 너무 반가웠습니다.

저는 이현아 전도사님이 여기 계신 줄도 몰랐으니까요.

철원종합문화복지센터의 한 강당에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평화의 씨앗들-철원 교회'의 신자는 목사님 가족과 전도사님, 처음 교회에 나오기 시작한 6명의 자매님, 모두해서 11명뿐입니다.

이 여섯 분이 바울에게 루디아 같은 역할을 하시는 분들이라고 하시더군요.

오늘 3명이 결석했고 저희 봉사부 3명이 대신 자리를 채운 셈이 되었습니다.

'피스 메이커' 캐드린의 후임자도 모두 일곱 분이나 훌륭하신 분들이 지원을 하셔서 곧 합류하게 된다고 합니다.

예배는 둥그렇게 둘러앉아

15분의 묵상, 찬송 3곡, 마태복음 10장을 교독하고 서로 생각을 나누는 식으로 진행되었는데 참 좋았습니다.

저는 목사님 유머가 그렇게 풍부하신 줄 이번에 알았습니다.

예배 마치고 해물, 들깨, 팥 칼국수로 맛있는 점심를 먹고 목사님 댁에서 커피와 과일을 먹으며 담소 나누고

소이산에 올랐습니다.

사실 저는 정지석 목사님께서 철원에서 평화운동을 하신다고 하셨을 때

그 표정에서 할 일을 찾으신 분의 행복감 같은 것은 발견할 수 있었서 너무나 좋기는 했지만

사람이 많은 곳에서 해야지 왜 꼭 사람도 없는 휴전선 근처에서 하시려고 하실까 약간 의문이 들었었습니다.

소이산에 올라서야 비로소 저는 정지석 목사님께서 왜 이곳에서 평화운동, 통일운동을 하시려고 하는지 이해가 되었습니다.

궁예가 왜 이곳에 태봉국을 세웠는지도, 6.25 때 왜 이곳이 격전지였는지도 그냥 알 수 있었습니다.

철원과 멀리 북한의 평강 사이가 온통 너른 평야지대입니다.

한반도의 남북 한 가운데에, 휴전선의 동서 한가운데에 이런 넓은 평야가 있다니...

이 너른 평야가 소이산에서 한 눈에 들어옵니다.

평야 한가운데 비무장지대가 있고

서쪽으로 백마고지도 보이고 동쪽으로는 남방한계선 바로 앞에 위치한 경원선의 남쪽 마지막 역도 아스라이 보입니다. 

풍경만으로도 한반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아름다운 풍경이었습니다.

산에 오르기 전 최순님 자매님께서

작년에 이태리 아씨시에 가셨을 때 내려다본 풍경보다 소이산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이 더 좋다고 하셨는데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작년에 갔다왔거든요...

베를린 장벽이 최종적으로는 민중들이 물밀듯 넘어오면서 무너졌듯이

철원과 평강의 평야의 한복판에 놓인 휴전선은

남북한 민중들이 '오라 남으로, 가자 북으로' 하면 금방이라도 모두 사라져버릴 것처럼 놓여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서있었던 소이산 정상은 바로 밑이 온통 엄청난 요새였던 곳입니다.

이곳에 평화학교를 세워진다면 정말 멋진 일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명정옥, 최순님 자매님과 돌아오는 기차 안에서 옥수수도 먹고 계란도 까먹었습니다.

멋진 데이트를 한 날이었습니다.

 

철원024.jpg 철원072.jpg 철원074.jpg 철원082.jpg 철원083.jpg 철원098.jpg 철원105.jpg

  • ?
    한점 2012.09.25 15:18
    몇몇이 글게 둘러앉아_ 더하여 철원이라는 자리에서, 조그만 예배의 깊이와 맛에 더하여 목사님의 유머로 모두가 행복하고 특별했을 순간을 떠올립니다. 아씨시에서 내려다 보는 풍경이며 소이산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을 저는 여태껏 못보았지만, 말씀듣고 상상으로 그리는 재미도 피어나네요. 오가시는 길 기차안에서 옥수수며 계란 잡숫는 즐거운 광경도 물론 평화의 씨앗이구요. 전해주신 글 감사히 읽으며 10월28일 바자회가 잔치처럼 웃음안에 펼쳐질 광경도 눈에 그려지고 있어요. 모두가 꿈꾸는 큰 평화도 먼저 내안에서부터 그리고 이웃과의 작은평화로 부터 시작되고 피어남을 다시 생각합니다.
  • ?
    임영관 2012.09.26 00:00

    수고하셨습니다. 오랫만의 봉사부 나들이였는데 저는 지난 주일 주방 당번이었고, 다른 일도 겹쳐서 함께 하지 못했습니다. 정목사님께서 철원에 가신지도 벌써 1년이 넘은듯 하네요...깊은 생각을 다 헤아리진 못해도 무엇인가 한 우물을 열심히 파시는 모습은 인상적입니다. 통일이란 문제가 어느날 갑자기 우리 앞에 다가올 때 그저 위정자들만의 몫이 되지 않으려면 민간차원에서 생각들을 모아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철원의 황금들녁을 생각하며...

  • ?
    조성희 2012.10.03 20:52

    이글을 읽으니, 저도 철원에 다녀온 것 같습니다.  자세한 글 감사합니다.!!  9월 초에 함석헌 기념 사업회에서 "씨알의 소리"

    독자 모임으로  철원에 다녀왔는데, 그때 느꼈던 감동을 그대로 느끼신 것 같아 반갑고, 기쁩니다.  또 예배의 감동도 똑같이 느끼셔서 역시 우리는 형제, 자매 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철원 평화의 순례길" 이라고 이름 붙일 만한  감동과  책임감이 들게 만드는 곳입니다.  철원은...

      내년 새길 여름 수련회는 철원에 가서 드리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새길 가족 모두와 새벽 길의 소이산 침묵 예배를 함께 하고,  '소박하지만  깊은 침묵 기도와  반주 없이 우리의 목소리의 합( 반주하는 분도  함께 예배를 보기 위해)  으로 찬송하고, 복음서 공부를 통해 초대 교회 공동체가 예수님을 어떻게 이해했는지를 함께 나누면서 , 현재 우리의 삶의 가장 중요하고도 긴급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용기와 자신감' 을 회복하는 순간으로

    삼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새길교회 서로돌봄기금 계좌번호 안내 새길 2019.05.03 988
공지 새길교회 헌금 계좌번호 안내 새길 2019.02.28 1137
공지 새길교회 예배 장소 file 새길 2016.12.22 11003
공지 사전 동의없이 사진촬영 등을 할 수 없음을 알립니다 새길 2012.11.04 23345
공지 홈페이지 관리규정을 만들었습니다 file 새길 2012.05.27 22669
1057 2013년, 새길교회 여름수련회 안내 1 file 새길 2013.08.08 8379
1056 2013년도 운영위원 워크숍(2) - 새길의 정체성 토의 내용 공지 새길 2013.07.10 3700
1055 기획토론, 한반도 평화, 왜 이렇게 어려운가? (7월 21일) 1 새길 2013.07.09 2525
1054 열린 신학강좌 <새길신학아카데미> 7기 강좌 안내 새길 2013.04.19 3015
1053 2013년 봄 일요신학강좌 안내 1 새길 2013.03.21 3199
1052 정기포럼 : 한국교회의 현실과 대안적 미래 새길 2013.02.15 3296
1051 총회 의견수렴 관련 운영위원회 토의내용 요약보고 2 file 새길 2013.02.05 3774
1050 깊은마당에 포토에세이와 새길웹툰이 새로 생겼습니다. 2 새길 2013.02.04 5942
1049 2013년 새길교회 공동의회 file 새길 2013.01.16 3059
1048 바자회 결산 보고 3 최순님 2012.11.23 3426
1047 문화원 신간안내 : 새길에큐메니칼문고(4)(5) 새길 2012.11.09 3006
1046 2012년 3/4분기 문화원에 회비를 보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새길 2012.10.24 2916
1045 2012년 가을 새길교회 평화의 씨앗나눔 바자회 3 새길 2012.10.23 2926
1044 2012 가을 일요신학강좌 안내 (강의일정 연장) 1 새길 2012.10.20 3466
1043 열린 신학강좌 <새길신학아카데미> 6기 강좌 안내 새길 2012.10.20 2801
1042 기획토론 : 민생경제, 어찌할 것인가? 새길 2012.10.08 3129
» 봉사부에서 철원 '평화의 씨앗들-철원 교회'에 다녀왔습니다. 2012.09.23. 3 file 최순님 2012.09.25 3972
1040 <청춘데이트, 한인섭과 일촌맺기> 두 번째 모임에 참석하세요~ 3 file 새길 2012.09.21 3139
1039 오성기 형제님과 함께하는 <산행> 일정 안내 8 새길 2012.09.07 3431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60 Next
/ 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