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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문장을 여러번 이 문장을 읽었습니다..  이미 삶이 하나의 메시지이신 선생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시니 개인적으로 부끄러움을 느꼈습니다.


요즘 젊은이들이 많은 어려움과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어줍잖은 조언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자신의 삶을 성찰할 때 필요한 거울 같은 역할을 해주고 싶었습니다. 동시에 정치인이나 기성세대에게는 각성을 촉구하고 싶었고요. 그래서 회고록이라기보다는 자괴록에 가깝습니다. 예전에 남아프리카공화국에 갔을 때 간디 동상에 새겨진 ‘그의 삶은 메시지였다’는 글귀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앞으로 얼마나 더 살지는 모르겠지만 남은 제 삶이 메시지가 될 수 있도록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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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HUSKY_TMP.MARKER/7405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705172219005&code=21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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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밤 10시30분쯤 당선이 유력하다는 보도를 보면서 전화를 걸었어요. 앞으론 이런 전화도 쉽지 않을 테니 마지막이라는 심정이었지요. ‘이번 대선이 한국 정치사 70여년에서 가장 놀라운 변화를 이끌어냈다’고 했어요. 최초로 색깔론이 무효화된, 무력화된 대선이었다고 말이지요. 그런 정치공작과 통제가 드디어 시효가 끝났음을 선언한 사건이었다고요. 말 그대로 상전벽해의 감동이었습니다. 그 감동을 나누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자신감을 드리고 싶었어요.”

16일 서울 압구정동 자택에서 만난 한완상 전 통일부총리(81)는 “정말 감동적이다”라는 말을 여러 차례 했다. 서울대 교수로 재직하던 중 박정희 정권에 의해 2차례 해직되고 옥고를 치른 그는 김영삼 정부 이후 통일부총리, 교육부총리, 대한적십자사 총재 등을 지냈다. 평생에 걸쳐 친일 냉전 수구세력의 색깔론적 공격을 받았던 그에게 이번 선거는 한국 정치사의 일대 사건일 뿐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남다른 감회로 다가온다. 

그는 최근 회고록 <사자가 소처럼 여물을 먹고>를 내놨다. 책의 제목은 성경 ‘이사야’에서 따왔다. 사자가 소처럼 여물을 먹는 세상은 촛불의 열망이 만들어내야 할 바람직한 세상의 모습이기도 하다. “육식동물이 초식동물의 음식을 먹는 것처럼 우리 사회의 갑들이 자신의 본질을 비워내고 체질을 바꾸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습니다. 새 정부에선 대통령부터 ‘소의 여물을 먹는다’는 자세와 마음을 보여주길 바라고 또 기대합니다.” 

- 새 정부 출범 1주일이 지났습니다. 

“지난 1주일을 보니 문 대통령이 자신감을 갖고 발걸음을 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촛불의 정신에 충실했던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된 만큼 촛불의 열망을 제대로 수용해 새 역사를 만들어 가야겠지요. 그것을 위해 가장 우선되어야 할 것은 적폐청산입니다. 탄핵 심판이 내려지던 날에도 당시 문 후보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절대 값싼 통합의 유혹에 넘어가서는 안된다고, 적폐청산이 반드시 우선되어야 한다고 말입니다. 적폐청산은 진실 규명을 통한 화해와 통합을 의미합니다. 청산이 우선되어야 바람직한 통합이 가능하겠지요. 그렇지 않다면 배설물, 쓰레기를 껴안고 사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세월호 7시간을 비롯해 아직도 많은 것이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그렇게 무서운 죄를 지은 당사자들은 여전히 부끄러움이 없습니다. 감춰진 진실을 밝혀 드러내는 것이 시작입니다.”

- 일각에선 반발하기도 합니다. 

“그것을 두려워해서는 안됩니다. 그들 입장에서 봤을 때 분노하는 것이 이해되기도 하지만, 그들의 분노는 정당하다고 칭찬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잘못된 기득권을 잃어버렸기 때문에 분노하는 것이지, 옳은 것을 외치는 것은 아니니까요. 70여년간 한국을 지배해왔던 그들의 시간이 끝났다는 것을 그들이 알 수 있도록 조용하고도 착실하게 청산작업을 지속해야 합니다.”

- 소박하게 시작한 촛불이 이런 결과를 만들어냈다는 사실은 여전히 놀랍습니다.

“기적이죠. 기가 막힐 정도로 놀라운 일입니다. 촛불은 명예로운 혁명의 역사를 만들었습니다. 우리에게 민주주의를 수출한 서방 언론들은 하나같이 감탄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연 1700만명의 사람들이 모였는데도 단 한 건의 사고나 폭력이 없었고, 평화롭게 정권을 교체했다는 건 세계사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어요. 서구 입장에서 봤을 땐 자신들에게 민주주의를 배워 간 후진국 한국이 이젠 흠모하고 쳐다봐야 할 대상이 된 것이죠. 전 우리 촛불시민들은 올해 노벨 평화상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21세기 서구 사회가 도무지 이룩할 수 없는, 높은 수준의 민주적인 명예시민혁명을 성공시킨 주체들이거든요. 우리 속에 이런 집단 지성과 감성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모르겠어요.” 

한 전 부총리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다. 그가 신념을 지키고 색깔론의 공격에 굴복하지 않으며 정의와 평화운동을 지속해올 수 있던 데는 신앙이 바탕이 됐다. 그래서 더욱 가슴 아팠던 것은 탄핵 정국에 보인 기독교계의 모습이다. 

- 세월호 사건 때도 그랬지만 이번 탄핵 정국에도 기독교계가 논란의 대상이 됐습니다.

“촛불시위 마지막 단계에 태극기와 성조기, 십자가를 든 군중들이 거리로 나왔지요. 정말 아프고 부끄러웠습니다. 예수님의 복음을 믿는 사람들이 어떻게 그렇게 증오의 몸짓을 할 수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아요. 한국 교회에 예수도, 예수의 복음도, 우리를 자유케 하는 진리도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지요. 십자가는 자기를 비우고 내려놓고 지워내는 용기와 실천의 상징인데 그들이 들고나온 십자가는 남을 박멸하고 패배시키겠다는 십자군의 그것이었습니다.”

- 왜 이렇게 된 걸까요. 

“올해가 종교개혁 500주년입니다. 개신교는 가톨릭의 잘못된 부분을 개혁하겠다는 의지로 시작됐지만 500년이 지난 지금 개신교는 예전의 잘못을 답습했을 뿐 아니라 오히려 더 악화됐습니다. 복음의 핵심은 주기도문에 나와 있듯이 하나님의 뜻이 이 땅에 이뤄지는 것입니다. 즉 정의와 평화, 공의가 이 땅에 강물처럼, 단비처럼 흐르도록 하는 것이 기독교 신자들이 해야 할 일입니다. 복음에 담겨 있는 공공성이 감동을 주고 변혁적인 결과로 이어져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 한국 교회는 예수천당 불신지옥만을 외칩니다. 내 영혼이 천국 가고, 내 사업이 복을 받고, 내 몸이 건강하면 된다는 이기적 축복만을 강조합니다. 복음이 아니라 천박한 기복 종교의 모습이지요. 복음의 뜻을 깨닫지 못하고 세속적 물질과 권력을 따른 결과입니다. 실제 한국 교회는 소금의 역할은 고사하고 기득권의 부패를 촉진시키는 촉진제 역할만 하며 성장해왔습니다. 특히 한국 대형교회는 정신 차리고 회개해야 합니다.” 

그는 이 시대 기독교 신자들의 역할을 설명하며 소통에 대해 강조했다. 국가와 시장에서 함께 살아가야 하는 갑과 을 사이에 소통이 이뤄져야 하며 그 단계는 3가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가장 낮은 단계는 상대의 입장을 머리로 아는 것, 다음은 가슴으로 공감하는 것, 가장 높은 수준이 앞서 언급한 사자가 여물을 먹는 것처럼 자신의 체질을 바꾸는 것이다. 갑들이 자신의 체질을 바꾸려는 노력의 정도가 그 나라의 선진적 수준을 보여준다면, 지금까지 우리나라 기득권은 그럴 생각이 전혀 없었다는 것이 그의 진단이다. 

- 새 정부가 떠안은 과제 중 북핵 해법이 시급해 보입니다. 

“북한이 왜 핵개발을 하려고 할까요. 고립된 상황에서 체제 유지에 극도로 불안감을 느끼는 데 따른 것입니다. 내 생각엔 미국이 통 크게 결단을 한다면 북핵 문제도 해결되고 미국과 북한의 관계도 풀어질 것으로 봅니다. 미국이 북한 체제의 안정을 보장하는 대신 북한의 핵동결과 핵물질 비확산을 끌어내는 것이지요. 우리의 외교적 역량도 그렇게 발휘되어야 하는데 지금까지는 그러지 못했어요. 북한을 옥죄는 미국 뒤에 숨어 ‘북한 더 혼내주세요’ 하고 부추기는 식이었지요.”

김대중 정부 때 교육부총리를 지냈던 그가 주장한 것은 ‘학벌 타파’였다. 평소 가져오던 소신을 교육현장에 실현하고 싶었던 그는 기업체의 입사 서류에 학력란을 없애자고 제안하는 등 파격적인 정책들을 내놨지만 당시 기득권의 극렬한 반발에 부딪혀 좌절됐다.

- 교육 문제의 해법은 여전히 ‘학벌 타파’로 보십니까.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학벌처럼 ‘벌(閥)’자가 들어가는 단어들이 또 뭐가 있을까요. 재벌, 군벌, 족벌에 이어 최근에는 검벌까지. 소중한 재원과 자원을 독식하는 세력들을 일컬어 ‘벌’로 칭합니다. 이를 타파하는 것이 사회를 바로잡는 길이고 그 최전선에 학벌이 있습니다. 학교 교육을 통해 군벌이니 검벌 등이 계속 형성되는 것이지요. 제가 교육부총리 시절 강조했던 것이 교육을 통해 가르치고 길러야 할 인간상 3가지였습니다. 창조적 인간, 온정적 인간, 공익적 인간입니다. 그런데 우리 교육제도는 그때나 지금이나 이런 인간상을 산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훨씬 교육환경이 나빠진 것 같습니다.” 

그의 회고록에는 학자로, 공직자로 살아온 개인사와 한국 정치사가 기록되어 있다. 그의 개인사는 굵직한 역사적 사건들과도 드라마틱하게 맞물린다. 여느 회고록답지 않게 겸허한 경어체로 서술했다. 

“요즘 젊은이들이 많은 어려움과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어줍잖은 조언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자신의 삶을 성찰할 때 필요한 거울 같은 역할을 해주고 싶었습니다. 동시에 정치인이나 기성세대에게는 각성을 촉구하고 싶었고요. 그래서 회고록이라기보다는 자괴록에 가깝습니다. 예전에 남아프리카공화국에 갔을 때 간디 동상에 새겨진 ‘그의 삶은 메시지였다’는 글귀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앞으로 얼마나 더 살지는 모르겠지만 남은 제 삶이 메시지가 될 수 있도록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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